목화씨앗 나눔 – 목화재배 방법

지난해 초 생태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의 김기돈  편집장님으로부터 목화씨앗을 받았습니다. 사진을 제공하고 일종의 고료로 받은 것인데요. 마침 애타고 찾고 있었던 때라 반갑게 받았습니다. 한 해를 잘 키우고 솜도 생각보다 많이 얻었습니다. 아직 그 솜으로 뭔가를 만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요.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흐뭇합니다.

이렇게 받은 씨앗들은 나누어야 복이 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대개가 씨앗용도로 쓰는 것은 댓가를 받지 않고 나누더군요. 씨드림이라고 하는 곳에서도 아주 훌륭한 방식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희도 나눔받은 씨앗을 이제는 다른 분들께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망친 것들 빼고 목화는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온화전 답답 페이지를 통해서 신청을 받았고, 총 10분이 신청해주셨습니다. (씨앗 양 때문에 열 분만 받았습니다) 그러고보니 다음번에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신청을 받아야겠습니다. ㅋ 홈페이지 활성화를 위해서^^

나눔 받으시는 분들께 목화재배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작년에 목화씨앗을 받았을 때 김기돈 편집국장님께서 손글씨로 재배방법을 간단히 설명해주셨었는데, 안타깝게도 메모를 잃어버리고, 그 방법도 까먹었습니다. ㅠㅠ 씨앗을 비누로 씻고, 희석한 (삭힌)오줌물에 불려서 뾰족한 부분이 땅으로 가도록 심는 것이 그 방법의 대부분이었는데요.

대신 목화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 남평문씨 충선공파 종회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발췌해 왔습니다.


1. 씨앗준비

전년도에 수확한 솜에서 목화씨앗을 가려냅니다.
파종전에 씨앗을 세수비누를 이용하여 씻습니다(솜털의 지방분과 밀납을 제거함)
맑은 물로 비눗물을 씻어낸 후에 물에 담그고 위에 떠오르는 쭉정이 씨앗은 버립니다.
부산시 금정구 부곡3동 23-2번지 부산 종친회에 우표를 동봉한 반송용 봉투(주소적고 우표붙인것)를 보내면 선별된 목화씨앗 20여개를 보내드립니다.

2. 씨뿌림

아파트인 경우 남부지방에서는 4월 하순 중부지방은 5월 상순이 좋습니다
대량으로 밭에서 재배할 경우는 1개월 정도 늦게 뿌리는데 씨앗을 나뭇재와 오줌을 넣어 반죽하여 버무려서 뿌렸으나 황산으로 훈증 소독하여 씨앗을 뿌립니다.

많은 씨앗은 포토를 이용하여 씨앗을 뿌리고 소형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보온합니다
소량이면 몇개의 종이컵을 준비하고 물 빠짐 구멍을 뚫고 흙을 담습니다
씨앗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3개씩 심고 씨앗 높이의 2~3배의 흙을 덮습니다

3. 관리

2~3일에 1회 정도 물을 주어 흙이 마르지 않게 합니다 물기가 많으면 좋지 않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싹이 잘 나오니 햇볕 좋은 곳에 두고 투명 비닐로 덮어주면 좋습니다
10여일 후 새싹이 올라오면 비닐을 벗겨내고 떡잎이 나오고 자라면서 본잎이 나오게 됩니다

4. 속아내기

파종 20여일 후(키 10cm정도) 약한 싹들은 뽑아내고 종이컵에 한 개의 싹만 남깁니다

5. 옮겨심기

쏙아낸 10여일쯤 후 목화의 키가 15cm 정도 자라면 밭에 옮겨 심거나
지름 30cm 정도의 화분에 옮겨 심어 햇볕이 잘드는 곳에 두고 첫날은 햇빛을 가려줍니다
배양토는 퇴비5, 흙3, 모래2, 정도이며 영양분이 많은 편이 잘 자랍니다

6. 자람관찰

7월 초순경 꽃 봉오리가 맺기 시작하고 각 마디에 잎이 달리고 가지가 무성해 집니다.
키가 작고 가지가 많은 목화가 튼튼한 목화로 열매가 많이 맺습니다.

7. 순자르기

꽃 봉우리의 자람을 돕기 위해 봉우리 없는 줄기의 끝을 때때로 잘라 줍니다
화분에서 키울 경우는 겹쳐서 햇볕을 못받는 잎이나 가지를 자르고 모양을 만듭니다

8. 꽃

꽃 봉오리가 맺히고 흰꽃봉우리가 보이면 다음날 오전 7시~10시 사이에 꽃이 핍니다
꽃 잎은 5장으로 흰색, 백황색, 홍색으로 첫날은 엷은 크림색이지만 다음날은 붉게 변하여 떨어지고 다른 봉오리가 계속 피며 벌이나 나비가 없어도 열매를 맺습니다.

9. 다래

꽃이 지고나면 3~4㎝ 정도의 원형의 봉우리가 생기고 20일 가량 계속해 자랍니다(다래)
다래는 단맛이 있어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따먹다가 들키면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10. 북돋우기

왕성하게 자라면 퇴비를 추가로 넣어주고 주변이 흙을 모아 줄기쪽에 쌓아 높여줍니다

11. 솜꽃

다래가 익어서(재래종 30일 육지면 43일) 갈색으로 변하고 서서히 벌어지면서 목화 솜이 보입니다. 관상용으로 두면 겨울에도 솜을 볼수 있습니다

12. 거두기

먼저 익은 것 부터 순차적으로 따서 햇볕에 3일 정도 말려서 실을 뽑거나 솜으로 사용함.
솜은 지방분이 많아 물의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약솜은 지방분을 빼어 탈지면으로 사용함

13. 병충해방제

진딧물 : 울숙주에서 알로 월동한 것이 4월 중~하순에 부화하여
5월하순~6월상순에 유시충이 나타나 점차 여름숙주로 옮겨진다
목화의 즙액을 빨아먹으며 각종 바이러스를 매개하고 그을음병을 일으켜 자람을 방해함
진딧물약을 많이 뿌리면 목화가 죽으니 잎에 소주를 뿌려도 효과가 있다.

잎말이벌레 : 애벌레는 목화잎을 먹고자라서 생장을 방해하고
자라서는 목화 잎을 말아 집을 짓고 알을 낳으니 말린잎은 따서 버린다
씨앗을 황산으로 훈증한 경우 발생이 줄어든다


 

올해도 대량으로는 심지않고 씨앗을 보존할 만큼만 심을 예정입니다. 나중에 필요한 시점에 대량으로 해서 이불에 솜을 넣던지 누비옷을 만들던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나눔 받으신 분들도 잘 키우셔서 좋은 솜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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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on “목화씨앗 나눔 – 목화재배 방법

  1. 안녕하세요, 혹시 목화씨를 좀 구할 수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a 저희도 몇 년 농사와 떨어져 지냈더니 남은 씨앗이 없답니다. ㅠㅠ 올해 몇 포기 심긴 했는데 내후년에나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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