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류,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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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로 묵었던 논 정리

2016년 심란했던 우리 논

버드나무를 비롯해 각종 습지식물들이 번창했다.

예초기로 다 베어낸 뒤 윗 단 모습

예초기로 다 베어낸 뒤 아랫단 모습

습지식물들을 대부분 베어내고 난 뒤

 

자연농으로 논농사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그게 벌써 3년 전 일입니다. 보시다시피 처절하게 실패했습니다. 삽과 호미, 낫 만으로 농사를 꼭 짓고 싶었습니다. 700평이나 되는 이 넓은 논을, 그것도 혼자서 손으로 심고, 김을 맨다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저에게는 매우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된 것이죠.

첫 째 해는 볍씨를 직파했었고, 둘째 해에는 모를 심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김을 매려했지만,, 어찌나 힘든지 금방 손을 놔 버렸습니다. 그러자 풀들이 너무나 힘차게 올라왔습니다. 작년에는 버드나무들이 쑥쑥 자라 제 키가 넘는 것들도 생겨버렸습니다. 한 해만 지나면 손도 못 댈 정도로요.

결국 일부는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꿈꾸는 자연농 논농사는 조금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풀을 잡지 못하면 결코 벼를 키울 수가 없습니다. 관행농에서는 제초제로 풀을 잡지만 저는 열심히 베어주기로, 예초기를 열심히 써서 베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무경운’의 원칙을 깨기로 했습니다. 뿌리가 금방 번지는 버드나무를 잡아야 하고, 초기의 풀들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요 며칠 예초기로 버드나무와 풀들을 베어냈습니다. 땅이 녹으면 바로 경운기로 논을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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