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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랑 정리

작년(2016년)에 이랑을 200평 가량 만들었었다. 한 해를 보내며 두둑의 흙이 고랑으로 많이 내려왔다. 즉, 두둑이 많이 무너졌다는 얘기. 삽으로 다시 다 퍼올렸다. 처음 만들 때보다는 힘이 덜들었지만 역시나 삽질은 힘이 든다. ‘자연농’ 2년차가 되는 곳인데, 작물들이 잘 자랄지 걱정반 기대반이다. 

쑥대밭이었던 우리 밭 정리

  쑥대밭 정리했습니다. 재작년 처음 묵힐 때는 명아주가 어마어마하게 자라더니 작년에는 쑥이 그 자리에 자라났습니다. 명아주, 쑥 다음으로는 개망초와 망초가 주류를 이루었는데요. 명아주는 진짜진짜 징글징글하고, 쑥은 정말정말 징글징글합니다. 명아주야 익히 알려졌듯이 지팡이로도 쓸 망큼 대가 단단하고요. 쑥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얇은 나무가지마냥 정말 단단하고 질겼습니다.  망초나 개망초는 사랑스러운 녀석들이란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 개망초는 꽃도 이쁘고, 지고 나서도 힘없이 쓰러져주니 얼마나 고마운가요. 아직까지 꼿꼿하게 서 있던 녀석들 역시 예초기를 갖다 대자마자 휙휙 쓰러졌습니다. 쓰러진 녀석들을 발로 밟으면 사그락사그락 하고 부서졌죠. 올해는 이 꽉 깨물고 농사지을겁니다. 작년까지는 집이 완공이 되지 않아 집짓는데 온 몸과 신경을 썼거든요. 올해는 어떤 핑계도 안먹힙니다.     

초보자의 모종포트

직파해도 잘 자라는 들깨를 포트에 키우고 있습니다. 풀이 무성한 묵밭에 심을 예정이라 조금이라도 키를 키운다음에 심어야해서 포트에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귀차니즘’. 들깨 씨앗을 두 세알 정도만 넣어야하는데 ‘혹시나 발아가 안되면’하는 생각과 두세알씩 떨어뜨리기가 힘들어서 그냥 되는대로 뿌렸더니 그게 많게는 10알까지도 된겁니다. 작년에 저희가 재배한 들깨여서 혹시나 발아가 안될까 싶었는데, 거의 하나도 빠짐없이 발아가 다 됐습니다. 내년에도 포트에 심게 된다면 꼭 한 두알씩 넣어야겠습니다. 꼭!    

최성현 선생님과 함께한 자연농 모내기

벼를 어떻게 재배해야하나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경험도 없고, 지식도 없고, 배울 곳도 없고… 마냥 전통방식으로 길러야겠다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태평농이라고 하는 농법에 관심이 잠깐 갔지만 그 방식에는 께름칙한 부분이 있었네요. 암튼, 손모내기를 배우기 위해 수소문을 했었습니다. 돌아온건 상주에 어느분께서 곧 손모내기를 할 거라는 것이었고,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기전 솔밭님(강수희님)께서 최성현 선생님이 곧 모내기를 하시는데 오겠냐고 제안을 했던겁니다. 최성현 선생님은 제가 소중히 생각하는 일본 자연농에 관한 여러 책들을 번역하신 분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최성현 선생님이라면 딴 일 다 제쳐두고 갈 만 했습니다. 강원도 홍천의 그 논은 정말로 ‘자연농’으로 벼를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여섯해나 자연농으로 재배해 수확하고 맛있게 잡숫고 계셨습니다. 땅을 갈지 않고, 퇴비나 비료를 주지 않으며, 농약이나 제초제 같은 독성물질을 뿌리지 않는 자연농이었습니다. 논에는 지난해 가을에 씨뿌린 호밀이 제 키만큼이나 자라 있었고, 그것들을 자르지 않고 눕혔습니다. 물이 가장 많은 논 한 쪽 구석에서 모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중순께 심었다고 합니다. 그 모들을 작은 삽으로 떠 내 모판에 옮겨 담습니다. 각자가 모판 하나씩을 옆에 두고 두세포기씩 떼내어 한 구멍에 넣었습니다. 구멍은 끝을 뾰족하게 만든 짧은 막대기로 냈습니다. 기계로 금세 해버리는 모내기보다 수십배..아니 수백배의 시간이 걸렸지만 기계 …

텃밭 오이망 설치 완료

덩굴식물을 심을 자리에 오이망을 설치했습니다. 여기엔 오이, 갓끈동부콩, 동부콩 등을 심을 예정입니다. 오이망을 처음 걸어봤는데요.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웠네요. ㅋ 설치하고 보니 그렇게 간단할 수가 없는데 말이죠. 이 자리에서 주렁주렁 메달릴 열매들을 상상하니 절로 군침이 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