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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평타치는 감자

통 감자를 통째로 심었던 덕인지 감자는 다른 밭과 비교해 차이점이 거의 없다. 다행이다. 그렇지만 걱정을 놓을 수 없는 게 감자 심은 땅이 딱딱한 편이라 뿌리가 제대로 뻗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호미로 딱딱한 부분을 깨어 놓았다면 그나마 나았을테지만 이젠 늦었다. 조금이라도 맛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발육상태 최악인 마늘

키우는 것들이 거의 다 최악이다. 마늘은 그 중 대표주자. 싹도 다른 밭에 비해 늦게 올라오더니 자라는 모습은 형편없다. 밭의 상태는 당연히 완전히 다르다. 갈지도 않았고, 거름도 넣지 않았다. 이 두가지 이유 때문에 크기가 작다고 믿고 있다. 이제 5월인데 무릎의 반 정도 높이라는게… 거름을 쓰지 않아도 한 두해 정도는 전에 넣은 거름 때문에 괜찮을거라는 말을 얼핏 들은 적이 있다. 3~4년 차에는 농사가 안되다가 다시 잘될거라는 말도 들었다. 안되기엔 너무 이른 시기여서 황당한 거다. ㅠㅠ 마늘 수확하면 누구도 주고, 누구도 주고 해야지… 하던게 물거품이 될 것 같다.

1년 된 통감자 심기

작년에 감자를 완전 망쳤었죠. 시장에서 산 씨감자를 넣었을 땐, 너무 이르게 넣어 다 썩어버렸고, 이웃밭에서 얻은 씨감자는 싹은 잘 났지만 먹을 것도 없을만큼 작았습니다. 대신 큰거 몇 개(주먹보다 작은)는 굉장히 맛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작년 감자는 이웃밭에서 무려 6포대나 얻어서 1년 내도록 잘 먹었는데요. 그게 아직도 남아있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부지런히 먹진 않았습니다) 이제 싹이 너무 나서 못먹을 것 같아 버려야 했습니다. (당근 퇴비장으로) 농사를 지어보니 감자 하나하나가 완전 소중하다는 걸 압니다. 그냥 퇴비로 썩히기엔 아까웠습니다. 이래도 되나 모르겠지만 싹이 난 감자를 그냥 심어버렸습니다. 적당히 파고, 감자를 넣고, 흙으로 덮는걸로 끝. 게다가 그냥 통감자를 넣었습니다. 만약에 감자가 잘 자란다면 씨감자를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니까, 기대됩니다.

감자, 다른 밭보다 작을 것 같아 캐보니…

만만한 감자 앞에 앉았다. 줄기를 휘어잡곤 쑥~ 하고 뽑으니… 감자 몇 개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종자용 감자도 아직 달려있다! 감자 한 그루에서 나온게 이정도? ㅠㅠ 첫번째 치곤 괜찮지 않나?  장마가 오늘 내일 하고 있습니다. 감자는 보통 장마가 오기전에 캔다고들 하던데요. 저희가 있는 봉화는 아직 캐지는 않네요. 남부지방 햇감자는 시장에 나오긴 하더군요.  저희 감자는 다른 밭의 감자보다 훨씬 작습니다. 꽃도 거의 안피었구요. ‘감자가 정말 작을 것 같다’ 싶어서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만만한 놈을 골라 쑥 잡아 뺐습니다. 그랬더니… 예상대로 잔잔한 감자들이 조금 달려있었습니다. 듣자하니 일반적인 관행농에선 심은 감자의 7배라던가… 아무튼 그정도 나온다고 하던데요. 저희는 심은 감자의 두어배나 될까요? ㅎ 감자가 작은 이유를 꼽자면, 비료를 거의 주지 않았던 것. 땅을 갈지않아 너무 딱딱한 상태였다는 것. 이 두가지 쯤 되겠네요. 비닐 멀칭을 안한 건 별 이유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내년에는 이 부분을 보완해서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집에 와서 밥할 때 같이 넣어서 삶았습니다. 따로 삶기엔 양이 너무 적어서요. 그런데 맛이 어찌나 좋은지요! 햇감자를 직접 캐서 또, 바로 먹어보는건 처음인데요. 거두절미하고 지금껏 먹어본 감자중 최고였습니다. ^^ 뭐,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일 수 있겠습니다만은,,  비가 몇 번 더 온 뒤, 감자가 조금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