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filed under: 자연관찰

산과 들의 풀, 꽃, 나무, 동물 이야기

자연양돈 돼지에게 먹이주는 아기. “안녕 꿀꿀이 안녕하세요”

봉화에서 자연양돈을 하고 있는 ‘흙에서 해를 노래하다’ 농장에 놀러갔습니다. 농장주의 도움으로 모하는 돼지에게 먹이(배추)를 주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관행양돈에서는 아주 어둡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돼지들을 키웁니다. (대량생산이라는 사회적인 요구 탓!) 이 농장은 영상에 나오다시피 넓고, 해도 비치며, 흙과 톱밥으로 된 바닥에서 자랍니다. 불필요한 의학적 조치는 하지 않습니다. 관행양돈 돼지와는 완전히 다른 맛입니다. 다른 네 농가와 협동하여 매주 돼지고기를 출하합니다. 주문을 원하시는 분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floydmaniac 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부들 씨앗 채종하기

부들 씨앗을 채종했습니다. 집 근처 도랑에 자라난 걸 지난 여름에 보았고, 페이스북 친구 몇 분이 부들 씨앗 날리는 걸 공유하시길래 씨앗을 채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부들은 짚공예 분야에서 상당히 비중있는 식물인 것 같습니다. ‘풀짚공예 배우기’라는 책에서 부들을 소개하길 “잎의 두께가 2~3mm 정도로 두툼하고 기공이 많아 푹신한 질감이므로 자리나 방석, 도롱이, 신 등의 재료로 사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저 책의 ‘푹신한 질감’이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볏짚으로 만든 방석은 딱딱한데 부들방석은 왠지 푹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씨앗은 우리 논밭 근처 적당한 습지에다가 뿌릴 생각입니다. 아마 갈대가 자라는 곳이라면 비슷한 종류이니 잘 자랄 것 같네요. 어차피 자연에서 자라던 부들이니 조건만 맞으면 잘 자랄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올해는 힘이 들겠지만 내년, 내후년 부터는 이런 식물들로 열심히 짚공예를 해볼 생각입니다. 밭 근처에는 이미 억새, 갈대 같이 유명한 풀에서부터 볏짚, 밀짚 등을 구할 수 있습니다. 수숫대, 칡넝쿨 같은 것도 쉽게 구할 수 있죠. 부들 씨앗이 잘 자라서 우리 엉덩이를 잘 보살펴주었으면 좋겠네요. ^^

얼어붙은 내성천에서 만난 나뭇잎

간만에 내성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강의 반은 얼어서 아이들 놀이터가 되었고, 반은 느릿느릿 흘러갔습니다. 날씨의 변덕만큼 얼음도 층층이 얼어있었는데요. 제 눈을 사로잡은 건 나뭇잎입니다. 어디서 떨어져서 어디로 흘러가던 중일까요. 꽁꽁 얼어붙은 강물덕에 한참이나 쉬게 되었네요.

집 앞에서 부들 발견

집 앞에서 부들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제겐 큰 수확이네요. 얼마전 구입한 풀짚공예라는 책에서 부들을 재료로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두께가 두꺼워서 방석재료로 적합하다고 합니다. 지금이 딱 적기라고 하는데 어서 베어다가 말려서 하나 만들고 싶네요. 나중에 씨를 받아다가 이사가는 곳곳에 뿌려볼랍니다. ^^

논두렁에서 자라는 산딸기

논두렁에는 여러가지 풀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고 성가신 게 찔레꽃과 산딸기입니다. 지나가다가 잘못걸리면 잡고 놔주질 않습니다. 옷을 떼려 잘못 잡았다가는 “앗 따가!”라는 괴성이 바로 나올 정도로 따끔한 가시맛을 봐야합니다. 대신 찔레꽃은 봄철에 쓰러질 정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고, 산딸기는 초여름에 새콤한 열매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