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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 씨앗 채종하기

부들 씨앗을 채종했습니다. 집 근처 도랑에 자라난 걸 지난 여름에 보았고, 페이스북 친구 몇 분이 부들 씨앗 날리는 걸 공유하시길래 씨앗을 채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부들은 짚공예 분야에서 상당히 비중있는 식물인 것 같습니다. ‘풀짚공예 배우기’라는 책에서 부들을 소개하길 “잎의 두께가 2~3mm 정도로 두툼하고 기공이 많아 푹신한 질감이므로 자리나 방석, 도롱이, 신 등의 재료로 사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저 책의 ‘푹신한 질감’이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볏짚으로 만든 방석은 딱딱한데 부들방석은 왠지 푹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씨앗은 우리 논밭 근처 적당한 습지에다가 뿌릴 생각입니다. 아마 갈대가 자라는 곳이라면 비슷한 종류이니 잘 자랄 것 같네요. 어차피 자연에서 자라던 부들이니 조건만 맞으면 잘 자랄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올해는 힘이 들겠지만 내년, 내후년 부터는 이런 식물들로 열심히 짚공예를 해볼 생각입니다. 밭 근처에는 이미 억새, 갈대 같이 유명한 풀에서부터 볏짚, 밀짚 등을 구할 수 있습니다. 수숫대, 칡넝쿨 같은 것도 쉽게 구할 수 있죠. 부들 씨앗이 잘 자라서 우리 엉덩이를 잘 보살펴주었으면 좋겠네요. ^^

집 앞에서 부들 발견

집 앞에서 부들을 발견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제겐 큰 수확이네요. 얼마전 구입한 풀짚공예라는 책에서 부들을 재료로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두께가 두꺼워서 방석재료로 적합하다고 합니다. 지금이 딱 적기라고 하는데 어서 베어다가 말려서 하나 만들고 싶네요. 나중에 씨를 받아다가 이사가는 곳곳에 뿌려볼랍니다. ^^

각시 붓꽃

밭 옆의 산비탈에서 보라빛의 무언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까이 가 자세히 보니 ‘붓꽃’이었네요. 집에 와서 도감을 뒤져보니 아하, ‘각시붓꽃’입니다. 이름이 참 이쁘네요. 여러해살이 풀이라는 글을 보니 작년에도 이 자리에서 이 꽃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똑같이 사진찍고 도감찾고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쁜 각시붓꽃 내년에도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화단에서 자라는 두가지 매발톱

대문 바로 옆 쪽에는 작은 화단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키가 큰 음나무와 골담초, 이름모를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 중에 참 이쁜 꽃이 자라고 있었는데요.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지 늘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지나치며 ‘와 정말 이쁘네!’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집 안 화단에도 똑같은 모양의 꽃이 피는게 아닙니까. 색깔만 다르고 모양은 똑같은게 희한했습니다. 도감 찾아보는게 귀찮아서 그냥 내비뒀는데 두가지나 있으니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매발톱. 이 꽃을 그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제가 가진 도감에는 ‘안쪽으로 굽은 꿀주머니의 모양이 움켜쥔 매의 발톱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어느부분이 매발톱과 닮았는지는 모르겠네요. 게다가 매발톱처럼 무시무시하게 생기진 않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