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1월 2015

김모하의 김먹방

       모하는 김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밥을 먹을 땐 늘 기본반찬으로 김을 준비하죠. 어떤 밥이라도 김과 함께라면 잘 먹습니다. 오늘 밥을 먹는 중에 김을 달라고 해서 김을 그냥 그대로 줘 봤습니다. 그랬더니 잘라먹고 통째로 먹고 자기 내키는대로 우적우적 잘도 먹네요. 앞으로 자주 주어야 겠습니다. ^^  

부들 씨앗 채종하기

부들 씨앗을 채종했습니다. 집 근처 도랑에 자라난 걸 지난 여름에 보았고, 페이스북 친구 몇 분이 부들 씨앗 날리는 걸 공유하시길래 씨앗을 채종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부들은 짚공예 분야에서 상당히 비중있는 식물인 것 같습니다. ‘풀짚공예 배우기’라는 책에서 부들을 소개하길 “잎의 두께가 2~3mm 정도로 두툼하고 기공이 많아 푹신한 질감이므로 자리나 방석, 도롱이, 신 등의 재료로 사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저 책의 ‘푹신한 질감’이라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볏짚으로 만든 방석은 딱딱한데 부들방석은 왠지 푹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씨앗은 우리 논밭 근처 적당한 습지에다가 뿌릴 생각입니다. 아마 갈대가 자라는 곳이라면 비슷한 종류이니 잘 자랄 것 같네요. 어차피 자연에서 자라던 부들이니 조건만 맞으면 잘 자랄 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올해는 힘이 들겠지만 내년, 내후년 부터는 이런 식물들로 열심히 짚공예를 해볼 생각입니다. 밭 근처에는 이미 억새, 갈대 같이 유명한 풀에서부터 볏짚, 밀짚 등을 구할 수 있습니다. 수숫대, 칡넝쿨 같은 것도 쉽게 구할 수 있죠. 부들 씨앗이 잘 자라서 우리 엉덩이를 잘 보살펴주었으면 좋겠네요. ^^

우리집, 손 황토벽돌집으로 결정

처음 고민한 집은 한옥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 고민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 고민을 해 온 것이 벌써 수년째네요. 처음 시골에 가서 최대한 ‘생태적’으로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오직 한옥이었습니다. 이 땅에 알맞는 집이 한옥이라고 생각을 한거죠. 수천년의 세월동안 이 땅의 기후에 맞게 발전해온 건축이기에 더할나위 없는 ‘생태건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골로 내려갈 준비를 할 때 저는 한옥학교에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몇 군데 전화를 걸어 입학절차나 교육내용 등을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국가지원금을 받고 운영하기에 교육비도 없었습니다. 숙식비만 어느정도 내면 4~6개월 간의 교육이 가능했습니다. 이 생각은 ‘스트로베일 하우스’를 짓는 현장에서 한 달 반가량 일하면서 바뀌었습니다. 그 현장에는 한옥학교를 졸업하고 목수로써 몇 년간 일을 하신 형님이 계셨는데, “목수를 할 것이 아니면 가지마라. 만약 목수를 할 것이라 해도 현장에서 배워라.”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그냥 가지 마라는 얘기였습니다. 저는 목수의 직업을 가질 생각은 없었습니다.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자립’의 능력이 필요했던 것이지 특정한 분야를 직업으로 가질 마음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한옥이라는 집은 특별한 전문기술이 필요한 집이었습니다. 보통사람의 집, 초가집 같은 경우는 뚝딱뚝딱 만드는 것이 ‘비교적’ 가능하겠지만 요즘시대에 그런 초가를 짓고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생각을 바꾸어 그럼 흙부대 집을 지어야겠다고 …

터진 수도관 수리

11월 말에서 12월 중순까지 집을 한동안 비웠었습니다. 처갓집에 일이 좀 있었거든요. 그 사이 보일러가 터질 것을 염려하여 보일러에 차 있던 물은 다 뺐었죠. 방바닥의 물과 수도관의 물도 다 뺐어야 했지만 그러진 않았네요. 시골집에 처음 살아보니 몰랐던겁니다. 돌아왔을 땐 방이 완전히 얼어있어 난방도 안되고 수돗물도 당연히? 안나왔습니다. 어찌어찌 귀농인의 집에 한 며칠 신세를 졌죠. 업자에게 맡길까 어쩔까 하다가 스스로 해결해보기로 했습니다. 스팀해빙기라는 어마어마한 기계를 구입하게 되었죠. 보일러에 연결돼 있는 수도관, 바닥배관을 다 해체하여 스팀호스를 집어넣고는 겨우겨우 뚫었습니다. 이틀이 걸렸죠. 기름 보일러를 저온에 맞추어 놓고는 다시 피했습니다. 따뜻해지려면 시일이 걸리고, 수도는 뚫지못했거든요. 따뜻한 날이 오길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했더니 다행히 물이 나왔습니다. 그 다음날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바로 옆집에서 전화가 와서는 자기 집 쪽으로 물이 펑펑나온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고는 바깥 수도를 잠구었죠. 수도관 어딘가가 터진게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가 터졌는지 알 수 없으니 머리가 아팠죠. 그렇게 물을 잠근채로, 저는 더이상 터지지 않게 집에 있고, 유하와 모하는 처갓집으로 피신했습니다. 그동안 해야할 일도 있었고, 날씨도 추워서 수리를 미뤘습니다. 얼마나 부담이되던지 수도관이 터진 부엌을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대충 끝내놓은 어제, 친구 영준님 보람님의 도움을 받아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싱크대에 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