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3월 2016

적삼목 박공, 박공 환기구/문 완성

박공 벤트(환기구)를 어떤걸 사야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내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죠.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의 흰 색 환기구라 흙과 나무로 된 집에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원목으로 된 환기구가 있긴 했지만 지나치게 비싸거나 모양이 별로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집에 자투리 나무가 많았고, 그 정도 만드는 건 일도 아닐 것 같았습니다. 집도 지었는데 환기구가 내 발목을 잡을 순 없죠.ㅎㅎ 짜맞춤 가구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충 못을 박는 것이라 정말 별 것 아니었습니다. 지붕 페이샤(처마 끝에 붙이는 나무)에 쓰고 남은 적삼목으로 대강 만들었습니다. 환기구 기능에 지붕 점검용 문으로도 쓸 수 있도록 경첩도 달았습니다. 쓸데없이 실내에 점검문을 만들 필요가 없죠. 붙여보니 역시나 마음에 쏙 듭니다. 플라스틱 환기구를 달았으면 어쩔뻔 했나 싶네요. 수십번 머릿속으로 그렸던 이미지가 내 손을 통해 눈앞에 나타나니 이보다 신날 순 없습니다. 원목 적삼목 벤트 멋지지 않나요?^^ 그리고 모하가 어린이집에 간 이후 아내 유하와 계속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혼자 했을 때보다 한 세 배는 빠른 것 같네요. 자꾸 쳐지던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역시 부부는 함께해야 시너지가 큰 것 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