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tagged: 볍씨

직파했던 볍씨 쌀알이 열렸어요!

어느샌가 쌀알이 불쑥 올라왔다.  한 뭉텅이에서 몇 줄 씩 된다.  봄에 풀을 잡아준 곳만 이렇게 남겨뒀다.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온갖 풀들과 함께 자라 제대로 성장도 못하고 심는 방법도 다른 밭들과 다르게 해서 속으로는 ‘올해는 그냥 포기다’하고 있었는데, 기적적으로 그 벼에서 쌀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설명을 해야할 것 같은데요. 일반적인 벼농사는 논 한쪽에서 모를 키워 이앙기로 벼를 심습니다. 그 전에 퇴비를 잔뜩 뿌리고 트랙터로 논을 갈아엎고, 평평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저희 논은 이런 방식에서 살짝 벗어나 ‘직파’라는 걸 시도해봤습니다. 즉, 볍씨를 논에다 바로 뿌리는 겁니다.  이렇게 한 건 기존방식이 썩 내키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기계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가장 걸렸습니다. 땅을 갈아엎고 평평하기 위해 트랙터를 써야하는데, 이 거대한 기계가 논에 들어가면 땅도 딱딱해지고, 또 기계가 없는 우리에겐 늘 이 기계에 의지하게 되니 처음부터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던 겁니다.  환경적인 얘기를 또 하자면, 식물에 의해 고정돼 있던 땅 속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땅을 갈며 공기중으로 나오게 된답니다. 그러니까 트랙터의 사용으로 1차 환경오염, 땅 속을 뒤집음으로써 2차 환경오염 이렇게 되는 거죠. 아무튼 스스로의 힘으로 다 하고 싶은 욕심이었습니다.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농사를 짓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작년까지는 이 논에서 늘 기계를 써 왔으므로 작년 …

벼가 제법 올라왔다. 풀과 함께 -.-

볍씨를 심은지 이제 스무날 정도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논은 모내기가 끝났네요. 비가 두번 정도 내렸고, 양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때늦은 한파? 같은 것도 없었네요. 햇볕이 따가울 정도의 맑은 날도 많았습니다. 벼가 자라기에 충분한 기상조건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벼가 많이 자랐습니다. 손톱만큼 올라오던 초록기둥들이 이제는 손가락 두마디 정도 됩니다. 이제는 멀리서도 대충 벼가 어디서 자라고 있는지 짐작이 갑니다. 처음에는 논 안으로 발을 딛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걸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흠, 벼가 자라는 것만큼, 아니 풀들이 그보다 더 잘 자라는 것입니다. ‘이론’대로라면 뭉텅이로 넣은 볍씨는 풀보다 더 잘 올라와야 하는 것인데, 아직까지 실현이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 논에 그 ‘이론’이 맞지 않다면 대략… 굶는 수도 생길 것 같습니다. 우리 벼들아! 힘 내~

벼, 풀을 이길 수 있을까?

직파한지 열흘가량 지난 벼   볍씨가 노출된 부분은 이렇게 자라나 있다.   벼가 자라는 것과 함께 다른 풀들도 쑥쑥 올라오고 있다.   논두렁을 정리하며 파 낸 볍씨. 일주일정도 된 녀석들인데 뿌리가 잎의 몇 배나 길게 뻗어있다.     벼를 직파한지 빠른 것은 열흘, 느린 것은 일주일이 지났다. 참 고맙게도 대부분의 볍씨들이 싹을 틔우고 막 올라오고 있다. 큰 것은 2~3cm 정도에 이른다.   문제는 볍씨가 이만큼 자랄 동안에 다른 풀들은 키가 더 컸다는 점이다. 벼가 이 풀들보다 먼저 자라 양지를 선점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만약 풀들이 먼저 자라 벼에게 그늘을 드리운다면 큰 문제다. (우리가 굶으면 큰 문제 아닌가?)   뭉텅이 점파한 볍씨가 풀보다 빨리 올라온다는 얘길 믿고서 기다려봐야겠다. 한뼘정도 자라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댈 생각이다. 

볍씨 담그기

드디어 볍씨를 담갔습니다. 볍씨를 구입할 때 받은 설명서대로라면 48시간동안 30도씨 정도로 유지해야한다고 나와있는데요. 이 설명은 발아기를 이용했을 경우라서 무시할 수밖에 없었네요.  대신 보통 사람들이 하는대로 열흘에서 보름정도까지 담가 둘 생각입니다. 새순?이 1mm~2mm정도가 돋아나야 한다네요. 적산온도가 100도씨가 넘으면 그렇게 된다는데, 온도계를 두고 그렇게까지 잴만큼의 부지런함은 없어서…  일단 구입한 20kg 볍씨는 몽땅 담갔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내기를 하여 벼를 심는다면 1000평도 더 심을 수 있는 양이긴 하나, 점파로 직파를 할 계획인 저희로써는…ㅋ… 사실 어느 정도 양이 들어갈지 가늠할 수가 없네요. 한 곳에 서른 알정도 심으라고 하는데, 얼추 양은 될 것 같습니다. 안되면… 안되면… 별 수 없고요. ㅠㅠ  처음에 담그니 붉은 물이 우러나오네요. 소독약 같은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아 소독약인 것 같습니다. 그냥 씻어버리기엔 뭐 해서 48시간동안 담그기로 결정. 그리고 맑은 물로 씻어낸 뒤 나머지 기간을 채울 겁니다.  아무튼 온화전 답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벼농사가 드디어 시작됐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발아 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논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삼광벼 볍씨

 2월에 주문한 정부 보급종 볍씨 ‘삼광벼’가 며칠전에 도착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화학 소독약제 ‘스포탁골드’와 ‘아리스위퍼’가 묻혀져 있다는 것입니다. 키다리병을 예방하기위한 조처라고 하는데 말이죠. 뭐…  내년부터는 친환경적?인 소독을 해야겠습니다. (언니네텃밭을 보니 가마솥에서 물을 끓여 65도에서 10분간 냉온탕침종을 한다네요.) 640평이나 되는 논에 이걸 다 직파할 생각인데, 어쩔 때는 ‘우와 기대된다’하다가도 가끔씩은 ‘저걸 언제 다…’라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들고 있습니다.  삼광벼 정보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