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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마감 완료했습니다.

며칠 전 천장 마감을 완료했습니다. 욕실을 제외한 모든 천장을 스웨덴 산 레드파인 루바로, 욕실은 일본산 히노끼루바를 사용했습니다. 조명은 모두 LED전등으로 설치했습니다. 싸고 좋은 것을 고르느라 진땀을 뺐네요. 사진에 보이는 것들이 바로 싸고 깔끔한 조명들이죠. 워낙에 비싼 물건들이 많고, 싼 것은 싼티, 좋은 것은 비싸서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지붕을 이루는 나무들이 대부분 수입산인 것처럼 천장 루바도 결국 수입산을 택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품질도 일정해서 시공하는데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천장 작업은 진작에 끝났지만 이제야 올립니다. 지금은 바닥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랍니다. ^^

0.5차 미장 완료.

겨울 초입에 들어가면서 초조했습니다. 때아닌 겨울장마가 찾아와 2주가 넘게 ‘흐림-비’가 계속 됐습니다. 맑아지면 해야지 해야지 했던게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지기 코앞에서 겨우 마쳤습니다. 미장. 흙부대집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공정입니다. 벽체를 이루는 흙부대가 햇빛에 금방 삭아버리기 때문에 미장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혼자서 거의 모든 공정을 하다보니 기간이 늦어졌고, 겨울까지 와 버렸습니다. 내부 미장이야 지붕을 씌운 이후 햇빛을 받을 일이 없어 상관없다 하지만 외벽은 아니었습니다. 결국엔 이웃들의 도움을 얻어 삼일에 걸쳐 0.5차 미장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 마르기 전에 영하로 떨어지면 아무래도 흙이 떨어져나갈 것이라 최대한 얇게 발랐습니다. 흙이 약간 모자라기도 했죠. 아니, 사실은 두텁게 바르려고 했으나 흙이 모자랐고, 그럴거면 차라리 다 얇게 바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 다음번 미장은 내년 초봄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햇빛을 가린 것만으로도 대단히 만족합니다. ^^ 지붕의 색상과 흙벽의 색상도 잘 어울립니다. 지붕은 유하가 골랐는데, 유하의 안목이 아니었다면 허접한 지붕이 될 뻔 했습니다.  

지붕 올리기, 한 달간의 기록.

“지붕은 맡기는 거죠?” 라는 질문, 집짓는 초기에 참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스스로 집짓기여도 몇가지 공정들은 맡기기 마련인데 그 중 지붕은 가장 많이 맡기는 부분입니다.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희한하게도 저는 지붕을 맡기겠다는 마음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모두가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이거늘 이상하게 괜찮았습니다. ‘하다보면 되겠지…’하는 마음 뿐이었죠. 시공 방법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찾아보고 공부했습니다. 혼자 시공하기 위해서 몇 년 고민한 결과가 위와 같은 지붕입니다. 경량목구조라고 하죠. 흙부대벽체 위에 올리는 지붕은 정말 다양합니다. 각관과 C형강을 사용해 트러스를 짜고 샌드위치 판넬을 하기도 하고요. 한옥골조와 비슷하게 원주목 서까래와 개판을 사용해 지붕을 올리기도 합니다. 제가 시공한 경량목구조는 오히려 덜 쓰는 방법입니다. 아무리 경량목이라고 해도 혼자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좀 되긴 했는데요. 하고 보니까 충분하진 않지만 가능은 하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붕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재료에 대한 점입니다. 거의 모든 경량목 자재들은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수목이 울창한 몇몇 국가에서 옵니다. 다행인 점은 천연림을 벌목하기 보다 제한된 지역에서 조림하여 생산된 것이라고 할까요. 그 다음 아쉬운 점은 역시나 지붕재료인 ‘아스팔트 슁글’입니다. 솔직히 이 재료가 ‘아스팔트’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적도 없고요. 시공을 …

지붕 자재 구입

10월 2일, 드디어 지붕 자재가 도착했습니다. 추석이 껴 있는 바람에 많이 늦어졌습니다. 짧은 것은 2.4m, 최고 긴 것은 6m 짜리까지 있었습니다.  물건들은 수도권의 자재상에서 왔습니다. 가까운 도시에서도 자재들을 판매하긴 하지만 심하게 비싼 탓에 멀리의 수도권 자재도매상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지붕자재는 안타깝게도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대륙에서 왔습니다. 구조가 될 나무는 물론이고, OSB합판, 아스팔트 슁글도 그렇습니다. 벽체까지는 주변 흙들로 채워넣었기에 ‘생태건축’이라 할 만 했지만, 지붕부터는 완전하게 생태건축과는 거리가 멀어져버렸습니다. 생태적인 건축으로 집을 짓고자 했었기에 많이 아쉽습니다만, 주변에서 건축자재로 손 수 구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10월 한 달동안 열심히 지붕을 올려야겠습니다.

벽체 다 쌓았습니다.

홈페이지에 오랜만에 소식 올립니다. 그동안 너무 뜸했네요. 낮엔 일하고 저녁엔 아기랑 노느라 글 올릴 시간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5월 20일 첫 흙부대를 담기 시작한지 4개월, 드디어 마지막 한 단까지 다 올렸습니다. 벽체높이 2m54cm, 17단으로 한 단에 약 15cm정도 됩니다. 포대자루는 거의 2500개 가량 소요되었고, 하나당 무게는 35kg 정도 됩니다. (20kg 쌀포대) 계산해보니 벽체의 총 무게는 약 87톤정도 되네요. ㅠㅠ (집 내부 면적은 창고 포함 약 23평) 벽체에 들어간 흙은 집터 기초에서 나온 게 20%, 1km 정도 떨어진 비탈에서 60%, 길 주변 산에서 흘러내린 흙 20%로 집 주변을 이루는 산에서 내려온 흙으로 다 충당했습니다.^^ 완전한 의미에서 생태주택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성과를 올렸습니다. 체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서 2~3일 정도 일하면 하루 이틀은 녹초가 되길 반복하다보니 혼자서 어찌 이런 일을 시작했나 싶을 때가 많았네요. 한창 더울 때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세상에 포기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게 바로 이 일이었지 싶습니다. 그럼에도 다치지 않았고 (허리 두 번 삐끗했습니다만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극복!! ㅋ) 오래 걸렸지만 결국 다 쌓았습니다. ^__^ 그러나 -.- 집 공정상 이제 중반 쯤 왔습니다. ㅋ (1.구상 및 설계 2.기초 3.벽체 4.지붕 5. 전기 6.벽체 및 바닥 마감 7.내부.. 등) 추석 쇠고 다음주 수요일에 도착하는 나무로 지붕을 올리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 다음 어떠한 공정도 흙부대를 담고 …